궁합을 한자로 표시하면 '宮合'이 된다.

물론 그렇다는 것을 한문을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宮合에 우리 선조들의 남녀 사이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으리라 생각해 본다.

宮合을 문자의 형태로 한자 한자 풀이해 보면 먼저 宮 은 집에 입(口)이 두개인데 서로 연결된 형태이고 그래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을 나타내고 있으며 合은 사람(人)의 입(口)이 하나(一)가 된 모양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이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해석해 보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집아래에서 살면서 결국에는 서로가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과 행동등을 알아듣게 되고 이해할 수 있는 하나가 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궁합의 가장 함축적인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은 먹을것이 부족하고 생활이 풍족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보다도 우선은 먹고 사는데 중요한 입(口)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이에 인간이 살아가면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나타내는 문자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것 같다.

물론 이는 과거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의 생각으로서는 너무나 주관적인 해석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기도 하지만, 옛날 우리 조상들이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나 궁합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의미에서는 해석이 조금은 다르고 주관적이라 할지라도 비슷한 맥락으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속궁합의 문자적의미보다는 궁합이라는 단어를 모르더라도 상대방을 대할 때 진심으로 생각하고 실천을 한다면 궁합을 아는 사람들보다도 더욱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